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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8일 수요일

라이브 쇼핑 - 사기 아니냐?

 직원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쇼핑에 대하여 교육을 했다

1시간짜리 간단한 교육이었지만

나름 추진하는 사업에 대하여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는 중요한 일정이었다

한참 줌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사기 치고 있네"라고 들려왔다

당황해서 옆을 보니 옆 팀 고참 직원이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농담 삼아 던진 것이었다

순간 당황한 우리 팀 직원이 "강의 중"이라고 하자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나와 팀원끼리 이야기하고 있는 중으로 알았던 것 같다

그전부터 라이브 쇼핑에 대해요 부정적이었다

투자 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연예인들 써서 해봐야 고작 몇 백 버는데 연예인 섭외 비용도 못 받는다는 것이었다

맞다 지금까지 실적은 회당 100만 원 매출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왜 나는 직원들에게 라이브 쇼핑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하는가?

돈도 안 되는 것에 투자하려고 계속 저러는 것인가?

'초기 연예인을 쓰는 것은 잠시이고 앞으로 직원들이 직접 해보라고 하려고 한다

직원들 부담만 주려고 저려는 것이다'

여기저기 뒷이야기들이 들려온다

욕먹어가면서 일을 추진하는 것 하루 이틀도 아니고 욕먹는 것은 괜찮다

사실 지금 하는 모든 일이, 관리하고 있는 사업소들의 적자가 새로운 것도 아니다

유통 쪽 업무가 적자 나는 것 당연한 것 아니야라고 변명해보지만

역시나 핀잔과 욕만 먹는다

쿠팡을 보라고 적자 나도 계속하자나라고 이야기하면

거긴 쿠팡이니까라는 답변만 돌아온다

그렇다 우린 쿠팡처럼 투자도 안 하면서 쿠팡 같은 실적 올려야 되니까...

거저먹으려는 심보가 다들 가득하다

유통은 기본적으로 돈 놓고 돈 먹기라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책의 맨 마지막 법칙이 자금이다

총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투자 대비 이익이지만 요즘은 리스크가 커도 수익이 작다

그래서 아무도 돈을 쓰지도 않고 움직이지 않는다

라이브 쇼핑 투자 비용이 작다 기존의 유통채널에 비하면 거의 공짜다

인프라 구축비용 자체도 거의 들지 않는다

그래서 래드 오션이다

수익도 작고 진입장벽도 낮다

그러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 같은 농가나 임가 생산자들에게는 딱 알맞은 유통채널이다

그래도 생산자들에게는 100만 원도 부담스러운 비용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당장 수익이 나지 않아도

라이브 쇼핑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동영상의 시대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이 가장 크다

그리고 현장감은 덤이다

핸드폰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시장에 나가서 방송을 할 수도 있고

산꼭대기에 올라서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옆에서 "사기 치고 있네"라고 말하더라도

계속 라이브 쇼핑하자고 이야기할 생각이다

직원들이 창피하게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더라도

한번 해보라고 권할 생각이다

이야기하지 말고 맛이게 먹기만 하라고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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