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고 사는 것도 좋다고 마음을 다잡아도
작은 부주의로 손실이 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 손실이 내 작은 실수이거나 나의 능력 부족일 경우
자책감이 한없이 밀려온다
미안하기도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진다
작은 실수들이 한두 번 연속으로 일어나면
더 심하게 나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
옆에서 말이라도 거들면 당장 욕이 튀어나온다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얼굴은 불그락 불그락 해진다
짜증이 얼굴에 가득 차고
두 주먹엔 힘이 들어간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실수가 계속 되뇌어진다는 것이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되새김질을 한다
손실을 계산해본다
다시 화가 치민다
앞으로 해결해야 될 것까지 생각이 나아가면
답답함이 가득 찬다
다른 요행이나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보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으며
남 탓을 해본다
그때 그 사람만 조금 해줬으면
내가 손해를 보지 않았을 텐데..
주위 사람들이 다 밉다
시간이 지나면 화가 사 그러 지겠지만
잠시만 머릿속을 비우고
끝없는 되새김을 멈추어야 한다
화가 사그라질 때까지
괜찮아
괜찮아
손해 보고 살아도 괜찮아
좋은 날이 오겠지
다음부터는 주의하자
누구나 실수해
조그마한 관심이나 노력이 더 큰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다음부터 잘하자
괜찮아
괜찮아